[앵커멘트]

선진국에는 범죄 피해자들의 충격을 치유하고 가해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한 심리학 치료 기법이 널리 보편화돼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도 피해자 심리 전문 경찰관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시범적으로 도입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행이나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보통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범죄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을 심리적으로 치유하는 전문 경찰관이 우리나라에도 배치됐습니다.

오늘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제가 도와드릴 점은 없는지 한번 여쭤보려고 불편하신데 나와주십사 부탁을 드렸거든요.

경장으로 특채된 심리 전문요원들은 강력 사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이지연, 피해자심리 전문경찰관]

"저희가 여태까지 범인 검거라는 역할로만 서비스를 해왔다면 이제는 심리적인 상태라든가 보다 질적인 면에서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고…"

범죄 피해자는 물론 최근에는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가해자에 대한 심리치료법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음]

"7점이 아닌 이유는?"

"가출하고 술 먹고 그래서..."

"가출하고 술 먹고 그래서 그랬다. 성폭력이라기 보다는 여학생들 책임이 1점 정도는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군요."

전문가에 의한 상담과 토론 등을 통해 성범죄자의 그릇된 성인식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

"처벌만 강화해서는 이것이 고쳐지지 않아요. 오히려 피해자를 공감하게 하고 인지적 왜곡도 교정시키는 치료적 접근을 통해서 수정을 해야만이 다음에 재범을 않게 되는 유일한 길이지…"

실제로 연세대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해본 결과, 성범죄 청소년의 재범률은 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의 1/3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강력사건 가해자들의 재범률을 낮추는 동시에 피해자들의 정신적 후유증을 치유하는 심리 치료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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