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광석 기자=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학교나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를 폭행한 10대들이 잇달아 검거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4일 자신들의 범행을 신고했다며 여중생을 끌고 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송모(15)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하거나 형사 미성년자인 여중생 6명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양 등은 4월26일 오전 10시30분께 사하구의 한 PC방에서 만난 이모(13)양을 7시간이나 끌고 다니며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휴대전화 등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 3명은 지난해 8월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양이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이양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다.
송양 등 2명은 피해사실을 알게 된 이양의 아버지가 학교에 알려 다른 학교로 전학됐다.
송양 등은 앙심을 품고 있던 이양이 자신을 좋지 않게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동네 친구와 학교 후배들과 함께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또래 학생의 금품을 빼앗고 범죄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강도상해 등)로 이모(18)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5월18일 오후 10시께 부산 금정구 모 병원 뒷산에서 박모(18)군을 마구 때리고 휴대전화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 달 13일을 비롯해 3차례에 걸쳐 박군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아들의 범죄를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86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박군이 입고 있던 명품바지를 빼앗은 뒤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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