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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바바리맨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조회 : 9,452
2013.02.18 14:01

경기경찰청 김윤식 경사 ‘공연음란 피해 실태조사’

놀라는 것 쾌감… 어린 여성 표적
길거리·학교 근처 주로 나타나
피해자 36%가 ‘정신적 충격’
대부분 상습적… 다른 성범죄도
신고율 6% 안돼… 적극 대처를



여고생 이모(18)양은 최근 보충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에 가던 중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승용차를 인도 옆에 세워 놓고 서 있던 40대 남성이 바지를 입지 않은 하체를 보여준 것. 휴대전화를 보며 걷던 이양은 “저기 학생∼” 하고 부르는 소리에 길을 물어보려는 줄 알고 승용차 가까이에 갔다가 피해를 당했다. 이양은 “‘변태를 만나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행동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알몸이나 성기를 노출하는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는 속칭 ‘바바리맨’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10대로 나타났다. 공연음란죄는 변태적 성욕을 채우기 위한 엄연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의 신고율은 5%대에 그쳤다.

17일 경기지방경찰청 김윤식 경사의 ‘공연음란 범죄 피해자의 실태조사’ 논문에 따르면 공연음란 피해자 216명에게 피해 당시 나이를 물은 결과 77.3%가 10대로 파악됐다. 이어 20대(12.7%), 10대 미만(9.1%), 30대 이상(0.9%)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장소는 길거리가 38.6%로 가장 많았고, 학교 근처(34.7%), 공원·놀이터(11.6%)가 뒤를 이었다. 아동·청소년들이 등하굣길에 주로 피해를 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음란 범죄자들이 주로 10대를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상대방이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덕성여대 최승원 교수(심리학)는 “변태성욕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당황하고 두려워하기 쉬운 아동·청소년 층을 주로 노린다”며 “어린 피해자들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바바리맨 피해자에게 정신적 충격 여부를 물었더니 ‘매우 컸다’와 ‘컸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6.9%(109명)에 달했다.

변태 성욕자가 주로 저지르는 공연음란죄는 상습적이고 다른 성범죄로 연결되기도 쉽다. 지난해 12월에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뒤 체액을 여성에게 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모(37)씨가 조사를 받고 돌아가던 중 여성을 성추행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씨는 비슷한 공연음란·성추행 전과가 5번이나 있었다.

이 같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에 속하는 알몸·성기노출 단계부터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져야 하지만 실제 신고율은 매우 저조했다.

공연음란 피해자 중 5.6%만이 피해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다. 10% 안팎인 성범죄 신고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동국대 곽대경 교수(경찰행정학)는 “공연음란 범죄 피해를 입었을 때 놀란 마음에 그냥 지나갈 것이 아니라 적극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또 공연음란은 변태 성욕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므로 범죄자를 적발했을 때 처벌보다는 심리치료 등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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